후기

삼성전자 2021 하계 대학생 인턴 최종합격 후기 네트워크사업부 SW직군

한상규 2022. 1. 4. 09:25

0. 개요

삼성전자는 대학생 인턴이라는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생을 위해 여름방학 기간동안 인턴을 수행하고 인턴 평가와 확정 면접을 거쳐 정직원으로 전환됩니다.

대학생인턴의 장점은 삼성전자를 잠시나마 경험해볼 수 있고 인턴 기간 적지 않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삼성전자 sw직군 대학생 인턴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과 팁을 전달해드리려 합니다.

1. 서류

자원 사업부에 대한 관심과 성실한 학업 생활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대학생에게 기대하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채용공고에 함께 올라오는 직무 설명서를 보면서 필요지식, 필요기술, 직무수행태도가 적혀있습니다. 읽어보시는 아시겠지만 특정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폭넓은 전공지식을 요구합니다. 

 

제가 취준을 하면서 많은 기업의 면접을 보았는데 삼전만 유일하게 신입을 진정한 신입으로 보았습니다. 그만큼 삼전은 탄탄한 기초를 중요시합니다.  

저는 어떤 사업부를 지원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저 처럼 sw직군은 제조업 회사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많이 없으실 것입니다. 그러니 지원 사업부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다른 지원자들도 마찬가지로 row level 개발 경험이 없습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지금까지 자신이 어떤 개발을 하였고 이 것이 삼성전자에서 하는 사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적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네트워크사업부에 지원을 하였고 산업기능요원 시절 네트워크 장비를 다룰 일이 많아서 그 와 관련된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컴퓨터 네트워크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과 과제 수행 경험을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류 작성하는 것이 모든 과정 중에서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삼전은 서류 합격을 잘 시켜주기로 소문이 났더군요. 그럼에도 서류에 공을 드린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습니다. 서류에 신경을 쓰니 면접에서 많은 질문을 받을 수 있었고 그만큼 더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2. 코딩테스트

무조건 swea 풀면 됩니다. 기출문제 모조리 풀고 또 풀고 가면 됩니다. 삼전 코테는 1번 문제만 빨리 풀어도 합격입니다.

총 2문제가 출제됩니다. 저는 1번 2번 모두 구현문제가 나왔습니다. 1번 문제를 빨리 풀고 2번 문제에 도전했는데 끝내 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번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었는지 코테를 통과했습니다.

 

백준, 릿코드, 프로그래머스 다양한 온라인 저지 사이트가 존재하지만 삼성에서 운영하는 swea를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평소에 swea에서 코테를 연습하였습니다. 시험환경과 똑같아서 시험장에서 테스트 환경 때문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 면접

직무, 창의, 임원 세가지 섹션으로 진행됩니다.

섹션 순서는 지원자마다 모두 다릅니다.

각 섹션은 30분씩 진행됩니다. 창의면접은 준비시간 30분을 줍니다.

면접관 3명 지원자 1명으로 진행됩니다.

두명씩 짝을 이루어서 이동합니다.

 

면접은 많은 대학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면접이 어려운 이유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외활동, 강의시간 발표, 산업기능요원 준비를 하면서 면접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류, 코테보다 쉽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경험이 부족하신 분들은 유튜브 인싸담당자, 면접왕이형 채널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분 자기소개와 마지막 한마디 준비하시고 삼성전자 임원면접 기출문제라고 구글링하면 방대한 자료들이 나옵니다. 그에 대한 답변 적어보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약간 꼰대 같지만 들어가고 나올 때 깍듯하게 인사하세요.

 

3.1 복장

복장은 정말로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정장을 입고 면정장에 옵니다.

저는 정장을 입었는데 단정하게만 입으면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삼전에서 3주 정도 출근하면서 정장을 입는 사람을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복장에 대해서는 완전 자율로 바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원자의 대다수가 정장을 입기 때문에 튀고 싶지 않다면 정장을 입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2 대기실에 모이기

저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 연수원에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인재개발원 정문을 통과하면 진행 요원에게 자신이 지원한 사업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명단에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 후 지시에 따라 건물 안으로 이동합니다. 들어가면 1층에 각 사업부별로 나누어서 의자에 앉게 됩니다. 잠시 앉아 있으면 모두 모인 사업부부터 대기실로 이동합니다. 세미나룸 같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건물이 워낙 크고 예뻐서 삼성뽕에 취하게 됩니다.

 

모든 인이 세미나룸에 모이면 그 곳에는 자신과 같은 사업부에 지원한 지원자들만 있는 것입니다. OT를 진행합니다. 삼성전자 관련 영상을 시청합니다. 그 것을 보면 삼성전자에 입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과정 없이 100배로 커집니다. 이 후 개인소집품과 증빙서류, 서약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면접시 주의사항에 대해 듣습니다. 

3.3 인성검사

인성검사는 싸이코가 아니면 무조건 통과합니다. 인성검사 때문에 떨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방심하면 안됩니다. 제시문이 상당히 애매해서 선택하는데 애먹었습니다. 

 

3.4 직무면접

알고리즘 문제를 주고 화이트보드에 적으면서 설명하라고 합니다. 추가 질문으로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물어봅니다. 코테를 통과하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에서 나옵니다. 다른 후기를 찾아보면 알고리즘 외에 CS지식문제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알고리즘 문제가 나왔습니다.

 

array, list, heap, tree 등 모든 자료구조를 숙지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제가 나오면 어떤 자료구조를 사용해서 어떻게 풀겠다고 간단한 수도코드를 작성해서 설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 것입니다. 문제를 모두 풀고 나면 시간이 남는데 그러면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 물어봅니다.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맡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해보라고 합니다.

 

직무면접에서는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직무수행에는 문제해결력과 의사소통능력이 중요합니다.

문제해결력은 주어진 알고리즘 문제를 잘 풀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문제 접근 방법이 논리적이고 타당해야 합니다. 왜 이 방법을 선택했는지 말하면 좋습니다.

의사소통능력은 뚜렷하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면잡관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답변하는지 평가합니다.

 

3.5 창의면접

30분 동안 문제 푸는 시간을 갖고 30분 동안 면접과 앞에서 솔루션을 제시하고 질의 응답을 합니다.

 

사회적 문제 상황을 줄글로 제시받습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획안을 작성하라고 합니다. 이 때 주어진 키워드를 이용해서 해결법을 제시하라고 하는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가 제시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 프로젝트 과목 강의시간에 수시로 문제상황 발견하고 어떤 프로그램 만들어서 해결하겠다는 기획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런식의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지막에 기대효과를 작성하였습니다.

 

자신이 제시한 솔루션에 빈틈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미리 다 말하지 말고 생각만 해두고 계신 다음에 면접관이 물어보면 대답하는 전략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솔루션에 비즈니스 모델을 물어봅니다. 그 솔루션을 어떻게 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 생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본인의 솔루션이 타당하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3. 솔루션을 사용할 주 사용자가 누구인지 물어봅니다.
  4. 일상에서 창의적이라고 생각되는 물건과 그 이유는?
  5. 자신이 한 프로젝트 중 독창적이라고 생각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세요. 그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질문을 합니다.

창의면접은 사실 창의적인 답변을 하는지 평가하기 보다는 말하는 태도를 보는 것 같습니다. 문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어떤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3명의 면접관이 모두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솔루션을 제대로 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논리적인 해결책을 당황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순발력을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3.6 임원면접

삼성전자에 대한 충성도와 지원자의 태도와 인성을 평가하는 섹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보수적으로 임해야 하는 섹션입니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자신을 내려놓고 임원이 좋아할만한 신입사원의 태도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제가 받은 질문입니다.

  1. 삼성전자 떨어지면 어디 지원할 것인가?
  2. 친구들에게 어떤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가  동시에 자신의 장단점
  3.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
  4. 봉사하고 싶어서 간것이냐 해외 나가고 싶어서 간것이냐
  5. 여자만 듣는 과목 아닌가? 여자가 더 많은데 힘들지 않았나?
  6. 지도자론에서 리더는 무엇이라고 배웠나여?
  7. 알고리즘 테스트 준비기간
  8. 산업기능요원이 알고리즘 테스트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나?
  9. 대학원 진학을 고려해보지 않았나?
  10. 산업기능요원 하면서 힘들었던 것
  11.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른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12. 인턴평가 과정에 대해 알고 있는가?

 

4. 결론

삼성전자에 입사하고 싶은 대학생분들은 대학생 인턴을 통해 입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턴 경험이 있어서 신입사원이 되었을 때 적응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고 미리 동기들을 알게 되어 동기들과 친목도 다질 수 있습니다.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취준을 하게 될 것인데 삼성전자 인턴을 하고 나면 취준을 좀 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